엄마와 함께 떠난 유럽패키지 :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DAY-2. 프랑스투어 [19.10.05 ~ 19.10.13]
DAY 2
19.10.06.일
루브르 박물관에서 몽마르뜨 언덕,
베르사유 궁전을 지나 에펠탑 전망대에서 세느강 유람선 까지
프랑스에서 첫 날 ! 스케줄이 9시부터 시작되었다.
7시에 일어난 엄마와 나는 7시30분에 곧장 식사를 위해 호텔로비로 발걸음 했다.
유럽의 호텔조식은 빵과 커피만 나온다는 말에 한국에서 컵라면을 잔뜩 싸왔건만 (하루에 한 개씩, 총 16개를 사왔다 -.-;;)
걱정과는 달리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
아침은 아주 조금 비가 왔고 그래서인지 쌀쌀함에 겉옷을 챙길 수 밖에 없었다.
프랑스에서 우리 버스를 운전해주며 여행지에 함께 할 미셸의 버스에 올라 우리는 곧장 루브르 박물관으로 향했다.
모나리자가 있다는 그 곳. 루브르 !
루브르박물관
17유로
현지가이드 분을 여기서 만나 이동했다.
프랑스 역사에 바삭한 분으로 프랑스의 구석구석을
우리에게 알려주실 분 ! ( 애석하게도 성함이 기억나질 않는다. :( )
프랑스의 모든 건물은 법적으로 같은 디자인으로 지을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신 것도 이 분이다.
비가 내린 프랑스의 파리의 거리를 드디어 내 발로 걸으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흥분감에 휩싸였다.
아주 어릴 적 부터 오고 싶었던 그 곳에 내가 발을 딛고 있다는 그 만족감.
날씨가 좋았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아쉬움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우리 투어팀은 예약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곧장 입장했으나,
그럼에도 모나리자를 보러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모나리자를 보기 위해서는 줄만 곧장 한시간을 넘게 서야 겨우 만날 수 있는데 모나리자를 영접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3분 밖에 되지 않으니 이 무슨 고생이란 말인가.
사람에 밀리고 시간에 밀리고. 이 작은 죠콩드 부인을 만나서도 그냥 책에서 보던 그 모자리자구나. 그냥 그 정도의 느낌만 받았다.
밀로의 비너스까지 만나고 나니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투어는 시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많은 작품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루브르를 다 돌아보기위해서는 2박3일을 꼬박봐도 모자르단 얘기는 익히 들었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어쩔 수가 없다.)
루브르에서 나온 우리는 곧장 식사를 위해 버스를 타고 발을 옮겼다.
다음 목적지가 몽마르뜨 였기 때문에 몽마르뜨 근처에 있는 에스카르고를 먹을 수 있는 식당으로 갔다.
처음 먹어본 에스카르고는 올리브와 바질이 가득한 소스와 함께 나왔는데
맛은 다슬기나 소라와 비슷했고 식감은 보다 쫄깃했다.
생각보다 작아서 모두 실망한 눈치였지만. 프랑스 식으로 한 끼를 먹었다는데 의의를 두고 식사를 마쳤다.
프랑스에서는 소고기가 유명하다고 하여 감자를 곁들인 소고기 식사도 나왔지만 이것도 뭐 그냥저냥.
보다 중요한 건 이제 드디어 몽마르뜨를 간다는 것이다.
내가 너무나도 그리는 몽마르뜨로 !
영화 아멜리에를 아는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프랑스 영화로, 프랑스 파리를 무대로 한 장피에르 감독의 영화이다.
아멜리에의 그 조용하고 잔잔한 프랑스 영화 특유의 감성을 너무나 좋아해서 몇번이고 몇번이고 돌려봤던 영화인데
그 곳에도 몽마르뜨가 나온다.
아멜리가 니노에게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곳이기도 한 그 몽마르뜨.
예술가들의 성지라는 이 몽마르뜨에 도착한 우리의 일정은 우선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 사크레쾨르 대성당까지 보고 오는 것.
푸니쿨라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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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크레쾨르 대성당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걸어올라가거나, 푸니쿨라를 타거나.
우리팀은 푸니쿨라에 탑승해올라 금새 올라가는 여정이었는데 팀 인원은 40명에 가까운 인원이었고,
푸니쿨라는 수용인원에 제한이 있어 나눠서 탑승해 올랐다.
도착하자마자 눈 앞에 펼쳐진 파리 전경에 탁 트인 숨을 뱉어냈다.
어느 새 날은 개고 구름 사이에 얼굴을 내민 햇살이 파리에 내려앉고 있었다.
이때 우리 투어팀에 자유가 주어졌는데 식사하며 만난 모녀팀 셋이서 같이 근처를 돌아보기로 했다.
여유로운 기분에 젖어 사크레쾨르 성당 앞에서 파리 전경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사르르 파리에 녹아드는 기분이었다.
뭐든 첫 인상이 중요하다고 했던가. 나에게 파리는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따뜻하게 나리는 가을햇살이 되었다.
성당에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엄마와 나는 지금을 기록하고 싶어 어찌나 카메라 셔터를 눌렀는지 모르겠다.
따뜻한 햇살 아래서 파리를 내려다 보니 마치 파리를 사랑하는 아멜리에라도 된 듯한 기분이 들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몽마르뜨의 햇살을 만끽하고 사크레쾨르성당 정면계단으로 내려와 모여 다음 장소를 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베르사유 궁전으로 향했다.
프랑스 왕정의 상징, 베르사유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두시간여를 달려 베르사유 궁전에 도착했다.
베르사유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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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 궁전은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니 참고.
시간은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고 관람하는 곳에 따라 입장료가 다르니 반드시 이용하기 전에 체크하는 것이 필수이겠다.
한국어 수신기도 제공해주니 가이드 없이 관람시에도 무리가 없다.
사치와 향락의 산물 그 자체인 베르사유 궁전.
궁전과 정원건축 등이 유럽의 다른 궁전들의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2층으로 이루어진 궁전은 태양계 행성들의 이름을 붙여 사용하였는데 제일 중심에 있는 태양의 방이 바로 루이 14세의 방 !
태양의 방을 지나면 거울의 방이 나오는데 17개의 거울이 붙어 있고 연회장으로 사용되었을 만큼 화려함을 뽐낸다고.
입장을 하기 위해 1시간 30분이 넘는 시간을 기다려야 했는데 우리가 갔을 때 왕실성당은 공사중이었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겨우 한 시간 남짓으로 베르사유 정원을 볼 시간 조차 없었다.
엄마와 나는 사람에 밀려 힘들었던 탓에 금방 이곳을 빠져나왔는데 일찍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집합시간이 되었던 것.
정말 믿을 수가 없다. 1시간반을 넘게 기다렸는데 이렇게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가다니 :(
베르사유에서의 짧고도 긴 시간을 뒤로하고 다음 여정을 위해 이동했다.
짧은 시간에 여러곳을 보기위해 빨리 움직이는 것이 패키지의 장점이자 단점이라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더 힘에 부치기 시작했다.
50여분의 버스를 타고 에펠탑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6시 쯤이었다.
에펠탑 전망대에 올라가기 위해선 두 번의 줄을 서게 되는데 따라서 짐 검사도 두번을 진행하게 된다.
( 파리는 테러의 위험때문에 대부분의 관광지에서 짐 검사가 필수이다.)
에펠탑 2층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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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제구조물로만 만들어진 에펠탑은 당시 흉측한 건축물이라고 비판받아 건설 20년 후 철거 예정이었으나
탑 상층부를 송신탑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철거를 면하게 되었다고 한다.
파리의 상징물로 자리를 잡은 뒤에는 밤에 로맨틱하게 빛을 발하는 빛의 탑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우리가 갔을 때 대기하면서 힘든 여정에 위로라도 해주듯 운 좋게 무지개를 볼 수 있었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도 이겨낼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전망대 2층에서 부는 바람에 마치 살을 에이는 듯해
기념품가게에 몸을 숨길 수 밖에 없었다.
엄마는 이때부터 가게에 들러 나라마다 기념 할 작은 자석을 사기 시작했다.
해가 넘어가고 나서야 내려온 우리는 너무도 추운 바람에 다들지치고 말았다.
지친 몸을 버스에 싣고 달려간 곳은 오늘의 저녁식당 ! 육개장을 파는 한식집이었다.
다들 진짜 한국식인 육개장에 감탄하며 (ㅋㅋ) 마시듯 밥을 삼키고서야 겨우 얼어붙은 몸이 녹았다.
이제 오늘의 마지막 스케줄을 위해 움직일 시간이야.
우리 투어팀의 마지막 스케줄은 바로
세느 강 유람선 야간탑승 !
세느강 유람선은 아주 크고 수용하는 인원도 많았다. 우리가 타는 유람선이 세느강 유람선 중에 제일 큰 유람선이었는데, 파리의 명소들을 따라 시테섬을 지나 생 루이섬에서 돌아 1시간 정도 유람하는 코스이다.
힘든 여정과 따뜻한 배 안의 온도에 잠이 든 사람도 많았는데 밤의 파리를 담고자 억지로 눈을 뜨고 있었다.
오늘 보지못한 퐁뇌프의 다리와 지금은 수리중에 있는 노틀담 대성당까지.
그리고 아름다운 밤의 에펠탑까지.
차가운 바람까지도 이겨내도록, 하루의 피로를 날려주듯 반짝이는 밤의 파리라는 도시에 녹아 행복한 기분을 만끽했다. 아, 파리!
여행이 끝난 후 모두 프랑스는 별로 특별한 느낌은 없었다고 했지만. 나는 꼭 다시 돌아와 이 사랑스러운 도시를 안고싶다. 그리 생각하며 흐르는 시간을 아쉽게 여기며 흘려보냈다. 안녕, 파리의 밤.세느강 유람선은 아주 크고 수용하는 인원도 많았다. 우리가 타는 유람선이 세느강 유람선 중에 제일 큰 유람선이었는데, 파리의 명소들을 따라 시테섬을 지나 생 루이섬에서 돌아 1시간 정도 유람하는 코스이다.
힘든 여정과 따뜻한 배 안의 온도에 잠이 든 사람도 많았는데 밤의 파리를 담고자 억지로 눈을 뜨고 있었다.
오늘 보지못한 퐁뇌프의 다리와 지금은 수리중에 있는 노틀담 대성당까지.
그리고 아름다운 밤의 에펠탑까지.
차가운 바람까지도 이겨내도록, 하루의 피로를 날려주듯 반짝이는 밤의 파리라는 도시에 녹아 행복한 기분을 만끽했다. 아, 파리!
여행이 끝난 후 모두 프랑스는 별로 특별한 느낌은 없었다고 했지만. 나는 꼭 다시 돌아와 이 사랑스러운 도시를 안고싶다.
그리 생각하며 흐르는 시간을 아쉽게 여기며 흘려보냈다.
안녕, 파리의 밤.